달러 투자 방법 (3)
달러 투자 혹은 엔화 투자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겁이 난다면 소액으로 시작해보세요.
시작한 것과 아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달러 투자자 박성현 님은 2018년 한 해에 달러 투자만으로 10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해 달러 최저 가격은 1050원이었고 최고 가격은 1140원으로 고작 90원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작은 수익으로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최근 박성현님이 발간한 책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에서 그 비결에 대해 말합니다.
"변동성이 낮은 투자 대상으로 거둘 수 있는 작은 수익도 계속해서 더해 나갈수록 큰 수익이 된다."
달러 투자 방법
1원의 손실도 없이 1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
저자는 달러 투자로 단 1원의 손실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가격 변화를 예측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잇는 투자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었습니다.
도박과 투자의 차이점은 '손실의 확정 권한'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구분된다고 합니다. 도박의 경우 홀에 돈을 걸었는데 짝이 나오면 그대로 손실이 확정되지만, 투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배팅한 후 하락했다고 할지라도 팔지만 않는다면 손실이 확정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세계에서 유통량이 가장 많은 화폐
환율은 달러와 원화의 교환 비율인 만큼, 미국과 한국 둘 중 하나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그 가치가 0이 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계속 소폭의 하락과 상승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약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감내하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손실을 확정짓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원칙을 세우고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마치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알람을 맞추것처럼 투자자의 행동을 통제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냅니다. 이 시스템이 바로 '세븐 스플릿(분할 매수 분할 매도)' 입니다.
복리의 마법이 만든 수익률
이 방법을 통해 저자는 2018년에 달러 투자를 통해 100% 이상의 수익률을 얻었다고 합니다. 2018년 한해동안 달러 가격은 최저 1050원에서 최고 1140원까지 상승합니다. 고작 90원 차이입니다. 저자는 등락을 반복하는 이 시기에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되, 거둔 수익을 다시 재투자 하는 방식으로 복리와 복복리를 거두었습니다. 달러가 화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 저자는 안전하고 변동성 낮은 달러와 같은 투자 대상으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은 매우 작아서 무시할만 하지만 계속 더해나갈수록 큰 수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이란 무엇일까요?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이란?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이란 평가 손실은 무시하고 평가 수익은 바로 확정시킨 후 수익금은 재투자함으로 써 복리효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환율이 1200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원활한 이해를 위해 환율스프레드나 수수료는 무시한 설명입니다. 실제 투자시 이 예시 그대로 하시면 곤란합니다.)
(예시)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이란?
첫째 날) 1200원일 때 100달러를 매수합니다.
둘째 날) 다음날 1190원이 됩니다. 그럼 다시 100달러를 매수합니다.
셋째 날) 다시 1200원으로 회복합니다. 그
- 둘째날 매수한 100달러를 매도합니다.
- 달러당 10원. 즉, 1000원 수익
넷째 날) 1180원이 됩니다. 200달러를 매수합니다.
다섯째 날 ) 1190원이 됩니다.
- 1180원에 매수한 200달러를 매도합니다.
- 달러당 10원. 즉, 2000원 수익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은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만 제대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투자금(원화)을 쪼개어 달러를 매수하라
저자는 수익률이 낮은 달러와 같은 자산에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얻으려면
첫째,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하고,
둘째, 투자의 횟수(수익 실현)을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려면 처음 달러 투자를 시작하기 이전에 현금 자산 중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천만원, 1억원 이런 식으로 최대 투자금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현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이 분할하여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1억원을 투자하는 사람은 투자 단위를 500만원으로 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총 20회에 나누어 분할 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천만원을 투자하는 사람은 100만원 또는 50만원 단위로 투자한다고 하면 100만원으로 했을 때는 10회 50만원 단위로 했을 때는 20회 정도로 분할 매수 횟수를 쪼갤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은 사람이라면 투자금을 더 쪼개서 투자 횟수를 늘릴 수 있을 겁니다.
이전 글에서 산출한 지난 52주(`21.9.23.자 기준) 평균 환율값(1136원)을 기준으로 투자 시점을 1130원으로 잡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제 가용 투자금은 천만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하방을 1080원까지로 내려갈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럼 제 투자 시작 시점인 1130원과 하방가격의 차이가 50원입니다. 그럼 제가 5원 하락할 때마다 매수한다고 해봅시다. 10회로 분할해서 매수할 수 있겠죠? 1125, 1120, 1115, 1110, 1105, 1100, 1195, 1190, 1185, 1180 이런식으로 추가 매수 시점이 정해집니다. 이처럼 5원 단위로 쪼개어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하한인 1080원까지 가려면 총 10회로 투자금을 쪼갤 수 있고, 제 소중한 천만원을 10으로 나누어 회당 100만원씩 투자할 수 있을 거라는 걸 알게 됩니다. 시간과 투자금이 많은 분들은 더 쪼개기가 쉽겠죠? 만약 한꺼번에 10원씩 떨어진다면? 그때는 200만원을 투자하면 되겠죠? 하락폭이 크면 매수기회니 같은 100만원을 투자하더라도 더 많은 달러를 모을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스스로 원칙을 정하고 설계해 봅니다.
매수 단위는 유동적으로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1200원과 1100원 사이에서는 매수 갭을 10원으로 설정하고, 1100~1050원 구간에서는 5원, 1050~1000원 구간에서는 2.5원 정도로 설정하면 가격이 낮아질수록 추가 매수를 통해 달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각 투자구간을 1단계 2단계로 세트 단위로 묶어서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라면 투자 단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가격대에 추가 매수갭을 좁혀나가는 전략이 적절합니다. 좋은 가격이 되었을 때, 투자를 멈추고 싶지 않다면, 예상 가능한 최악의 상황, 즉 원/달러 환율의 최하방까지도 고려한 투자자금 집행계획을 미리 세우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익실현은 계획이 아닌 대응
가용 투자금을 분할하는 것까지는 계획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의 핵심은 계획이 아닌 대응이라고 강조합니다.
환율이 이미 산 가격보다 하락하면, 달러를 더 사고, 이미 산 가격보다 오르면 달러를 팔아 수익을 실현하면 됩니다. 따라서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에 대한 기록을 자세히 해 놓아야 합니다. 내가 얼마에 얼마치를 매수했는지 알아야 그 이상의 가격에 매도하여 목표 수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손익을 실현할 때, 즉 평가 손익을 확정 손익으로 바꿀 때 성패가 결정됩니다. 투자 원칙은 단순합니다. 달러를 싸게 산다. 수익을 확정시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저자는 비범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만으로도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달러를 팔아야할 때는 언제일까요?
달러 매도 시점은 언제?
보다 큰 차익을 위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수익 실현의 기회를 영영 놓치고 또 다음 사이클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 따라서 투자 시작 지점부터 목표 수익률 또는 투자 기간을 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자가 말하듯, 팔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달러 투자시엔 최소 0.3%의 수익률로 수익을 실현해야 유의미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가매수의 갭도 달러 가격의 변동률인 0.3~1% 를 반영하여 3~10원 사이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주식투자도 병행하라
달러 투자를 통해 달러와 원화를 가지고 있으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든 상승하든 방어할 수 있고, 두 가지 경우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숏 전략으로 안정적 수익추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를 주식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치고 빠질 때마다 주가가 요동을 칩니다.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포트폴리오 투자법이라고 하죠? 이처럼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은 시장의 위험에 노출된 개미투자자들에게는 필수적인 투자방법입니다.
달러 투자를 주식 투자와 병행하고 있는 저자는 주식과 달러 투자를 서로를 위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사고, 달러가 오를 때는 달러를 팔아 주식을 사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죠. 돈이 일하게 하라는 명제를 이제는 누구나 알지만, 이렇게 하는 거였네요.
저자는 달러 투자와 동시에 그 달러로 미국 주식을 사서 해외 주식 투자까지 합니다. 원화로는 한국 주식을 사고요. 저자의 말마따나 돈에게 도무지 쉴 틈을 주지 않는 투자 시스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저자가 소개하는 달러 간접 투자 방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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